취업한 나은이

나은아 뭐해?/일기장📸

취업한 나은이

나은이 2021. 5. 22.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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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성공!! 

 

20년도 7월 2일로 전 직장을 퇴사하고

펑펑 놀았다. 

 

사실 퇴사하고 6개월은 실업급여가 나와 풍족은 아니어도 

부족함 없이 지낼 수 있었고, 심적 부담이 없었다. 

 

나는 그동안 2년 일하고 쉬고 다시 구하고 다시 쉬고를 반복했다.

여러 가지의 사건이 있었고, 나 또한 일하고 쉬는 게 편했다. 

복지도 좋고, 급여도 좋고

단, 비정규직이라는거 뺴고는... 

 

비정규직이라는 게 나쁜 게 아니고, 나는 좋은 직장의 형태라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지금이야 괜찮지만, 나중에는....

그런 와중 나는 결혼을 했고, 그와 함께 

전 직장의 스트레스가 일이 아닌 나의 결혼으로 인한 

직장 내 눈치였다. 

그때 처음 비정규직을 고집 한 내가 원망스러웠다. 

 

그 당시 듣고 제일 서럽고 충격적인 말이 

'비정규직이 무슨 결혼..? 간도 크다.'

말도 안되는 소리를 듣고 가만히 있던 나 자신에게 화가 나고

안쓰러웠다. 

 

또라이 보존의 법칙은 어디든 있다. 

회사 규모가 클수록 더하다. 

그리고, 그게 방송국에서는 더하다는 걸 나는 이번에 너무 많이 겪었고, 느끼고,,

 

 

 

이번에 다시 취업을 준비하면서 '나' 인지 '우리'인지 많은 고민을 했다. 

결혼을 했고, 혼자가 아니라 우리가 되어

 

대기업 비정규직과 중소기업 정규직을 두고 고민하는 게

누군가에게는 우습기도 하고 

누군가에는 한 신해 보일 수도 있지만, 

여러 요소를 비교했을 때

나에겐 중요한 문제였다. 

 

매번 새로 취업을 준비하면서 낙담하기도 하고 서럽기도 한데 

이번에는 정말 힘들었고, 어느 때 보다 절망감이 컸다. 

 

분위기 좋게 면접을 진행하다

'결혼은 언제 하실 생각인가요?'

'결혼은 하셨나요?'

'남자 친구 있나요?'

등의 관련 질문이 나오는 순간 

분위기는 싸해진다. 

 

'아.. 결혼하셨군요?' '아이는요?' '언젠가는 가지실 거죠?'

이런 질문이 다시 이러 진다. 

 

우리 부부에게 아직 아이 계획이 없다. 

사실대로 말을 해도 믿지 않는다. 

 

그래서 한 번은 결혼을 안 했다 했더니

더 나를 이상하게 보았다. 

 

나이도 있는데 왜 아직...

 

하... 나는 어느 장단에 맞춰서 춤을 춰야 하는 걸까???

 

많은 면접을 보면서 나의 자존감도 함께 밑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새벽에 잠은 안 오고 우울하고

그 시간에 왜 나는 메일을 보았을까?

 

제일 눈에 띈 면접 제의 메일.

왜였을까? 그냥 제의 수락을 했다. 

 

당일 아침에 면접을 보자는 연락이 왔고, 

다음 날 면접을 보았다. 

 

그리고 합격 통보. 

금요일에 면접보고, 월요일 출근. 

 

하.... 됐다. 

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 

면접 제의했을 때에도, 그리고 심지어 면접을 보았을 때에도 

정확히 뭘 하는 회사인지 몰랐고, 

월요일 출근해서 정확하게 알게 되었다. 

 

평소 같으면 부모님께 말했을 것을 

나는 일주일이라는 시간을 두기로 했다. 

 

1. 출퇴근 시간

2. 회사가 나와 맞는지 

 

출퇴근.... 1,2,9호선이 정말 헬 중 헬이라고 생각했는데, 

1,4, 수인선 정말... 최고다. 

일찍 나오면 일찍 나오는 데로, 연착이 되어서.... 

일찍 나온 보람 없게 만드는..!!! 

신창에서 오는 1호선 정말 너무 화가 나는!!! 

연착 없이 오면 얼마나 좋을까??

 

학교 다닐 때에도 그렇게 연착되더니, 지금도 이 문제는 고쳐지지 않았구나!!! 

수인선.... 집에 가야 하는데 왜 안 오니??!! 

 

전철 연착만 없으면 다닐 만한 거리인데, 

이게 조금 아쉽다. 

 

퇴근 후 집안일을 할 수가 없다..!! 

그래도 이번 주는 수요일 쉬어서 다행이었는데, 

이제 앞으로는.... 

나 청소 언제 하니!!! ㅜㅜㅜ

 

 

회사 분위기는 솔직히 그냥.. 중소기업 분위기 칙칙..!! 

내가 적응하면 되니..!! 

 

앞으로 잘 부탁하고, 잘할게~ 

오래 다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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