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은이의 일상생활 36

나은아 뭐해?/일기장📸

나은이의 일상생활 36

나은이 2021. 5. 1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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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집 앞을 왔다 갔다 했지만, 

이곳으로 가는 일은 정말 드물었다. 

 

집 반대편이고, 산책시에도 이쪽으로는 발이 가지 않았다. 

 

수요일은 우리 부부에게 산책할 시간이 적어서 안 하는 날인데, 

신랑이 그냥 소화 시킬겸 나가자~ 

라며 재촉하길래 나왔는데, 이 길로 갈 줄이야. 

 

사실 이 길은 정말 걸어보고 싶었고, 

저녁에 더 빛나는 곳이라는 걸 너무 잘 알고 있다. 

 

꽃이 피었던 봄에도 이뻤고, 빛나는 곳이라는 것을 알았고, 

꽃이 진 지금은 푸른 잎사귀들의 모습이 너무 신비롭게 느껴지는 곳. 

 

낮에는 정말 싱그럽기 그지없는 곳이고.

밤에는 싱그러웠던 아이들이 어느새 훌쩍 성숙해진 느낌을 강하게 풍기는 

그런 곳의 느낌. 

 

가로등과 푸른 나뭇잎의 조화가 정말 너무 아름답고, 

사람이 별로 없어서 둘만의 공간으로 생각해도 정말 좋은 곳이다. 

 

저녁 산책에 정말 딱인 곳이라 생각이 든다. 

 

 

 

 

보랏빛이 나를 사로잡았던 아이였는데, 

어느새 보랏빛이 사라졌다. 

 

하루하루 보랏빛이 빠져가는게 눈에 보이지 않았는데, 

어느새 이렇게 된 모습을 보니 

왜 마음이 뭉클한지 모르겠다. 

 

정말 빠르게 보는 부모님의 인생을 본 듯하다. 

언제나 건강하시고, 

언제나 내 곁에 계실꺼같았는데,

 

정말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고, 우울해졌다. 

누구에게나 엄마, 아빠라는 단어는 

눈물샘을 자극하는데, 

 

왜 이날  이 꽃을 보면서 엄마, 아빠가 생각이 났을까?

 

 

 

밀크 칼루아

라고 한다. 

 

술을 정말 좋아했고, 많이 마셨는데, 왜 나는 

이런 술을 처음 알았을까???

 

어린이날 먹은걸 지금 올리네......

 

막내랑 열심히 자전거를 탔고, 열심히 섭취하고

또다시 열심히 걸었다. 

 

아마, 먹고 운동한 게 소용이 없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밀크 칼루아... 정말 요 아이 너무 맛있다!!!! 

우유랑 술.... 

별로 안 어울리는데, 너무너무 맛있다. 

 

막내 덕에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던 날이라 

내가 어린이가 된 기분이었다.!! 

 

지금 공차에서 밀크티가 1+1이다. 

블랙&타로가!! 

 

신랑은 항상 타로

나는 블랙을 마신다. 

 

우리 부부에게 딱 맞는 이벤트라서 

점심 먹고 비를 뚫고 다녀왔다...!!! 

 

평일에 신랑한테 여보 우리 주말에 이거 먹자~ 

했더니, 신랑 왈

나는 타로만 먹는데, 타로 밀크티는 안 먹는 거야

........ㅋㅋㅋㅋㅋㅋ

한참을 웃었고, 신랑은 계속 말했다. 

나는 타로만 먹잖아! 

여보 그게 그거야 했더니 안 믿는다. 

 

주문했고, 음료는 나왔고. 

신랑은 만족했다. 

 

 

비 오는 날이라 어디 가지도 못하고... 

비 안 좋아하는데, 더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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