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은이의 일상생활 38

나은아 뭐해?/일기장📸

나은이의 일상생활 38

나은이 2021. 6. 5.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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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했다고 좋아한 날이 엊그제 같은데, 전혀 즐겁지 않은 생활을 지내고 있었다. 

 

취업 후 얼마 있지 않아 '부부의 날'이었는데, 

그 마저도 잊고있다 신랑이 말해줘서 알게 되었다. 

어찌나 미안하고 미안했는지,, 

 

그날 어머님 댁에 들릴 일이 있어 가는 길에 마트에서 과일을 사러 가는 길에 

오늘 내가 하늘을 보긴 했나? 하며 올려봤는데, 

내 눈에는 너무 선명하게 하트로 보인 구름이다. 

 

'부부의 날'을 구름이도 아는걸 왜 내가...!!! 

 

 

연수동에서 유명한 벚꽃 길.

 

봄이 되면 정말 너무 이쁘게피고 바람 한번 불면 

벚꽃비가 너무 흐드러진다는 표현에 맞게 피는 곳이다. 

 

이곳이 지금은 이렇게 푸르게 변해 있는 게 너무 이쁘다. 

예전에는 벚꽃이 지고나면 생각나는 게 없었는데, 

유독 올해는 벚꽃들이 피던 곳에 이렇게 

짙은 녹색들의 나뭇잎들이 더 눈에 보이는 게 너무 신기하다. 

 

확대를 너무 해서 선명하지 않지만, 

너무 이쁜 노을이다. 

 

주말에 가끔 친정 들렸다 집오는 길에 원인재역은 

이렇게 노을이 이쁘다. 

 

항상 이쁘다~ 하면서 지나갔지만, 

이 날은 노을을 감상했다. 

 

내 마음과 비슷한 그런 색감? 때문이었을까??

 

취업을 하고, 마냥 좋았는데,, 

여러 가지 생각이 들게 되었다. 

 

현실에 굴복해 있는 내가 어느 날을 안쓰럽기도, 

어느 날은 화가 나기도, 

또 어느 날은 포기했다는 마음이 들기도. 

 

어떤 선택을 해도 옳은 게 없다는 게 너무 답답하다..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조금 더 어렸다면 나는??

내가 왜 지금 이걸..???

 

세상에 쉬운 건 정말 숨쉬기 빼고 없는 거 같다. 

 

 

-그동안 밀린 일기는 대중 없이 그냥 감정 표현으로 앞으로도 쭉~~~

갑자기 훅 튀어나올 걸 미리 예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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