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라멘 & 떠먹는 초밥

 

 지난 금요일 점심시간에 신랑에서 연락이 왔다. 

 여보 나대신 라멘 좀 점심으로 드셔주세요~  

신랑이 두 곳의 매장을 보내줘서 리뷰를 보니 너무... 라멘에서 쌀구수 맛이 난다는 의견이 다수 였다. 

일요일에 집 근처 맛집이라고 소개 되어있는 집에 가기로 약속했다. 

 

 일요일 비교적 일찍 일어나 신랑과 아침 수다를 떨고, 11시쯤부터 신랑이 얼른가자고 서두른다.

신랑이 무언가를먹기위해 이렇게 부지런한적이 없었는데... 라멘이 정말 많이 먹고싶었나보다.... 

 

 

 집 앞에 초밥&라멘 유명 맛집이라고 지인이 추천하기도 했고, 인천 논현동 맛집을 검색하면 홍대 구루메는 항상 포스팅 되어있어 솔직히 기대를 많이 햇다.

 

 메뉴판이 정말 컸다.  한장을 찍고 본 메뉴판을 찍으려는 사이 주문이 진행되어 직원분이 가져가셨다...

우리는 2인세트 (빛때문에 잘 안보이네..) 라멘 1종+초밥1종 +가라야게를 시켰다. 

 라멘은 쿠로,아까,돈코츠 중  고르면 되고, 초밥은 참지와 연어 중에서 고르면 된다. 

신랑은 고민 하다 아까를 골랐고 나는 고민 없이 연어를 선택 했다. 

 

 숟가락을 들기 전에는 세트 메뉴라서 양이 먹은 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라멘의 경우 내가 좋아하는 달걀이 없다.... 추가메뉴에도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식감을 담당하는 목이버섯도 없다... 

 떠먹는 초밥은 사실 실망감이 크다. 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지.. 사케동과 다른점이 있다면 연어가 펼쳐져 있다는 거..??

가라야게는 평범했지만, 촉촉함이 너무 좋아 신랑에게 존맛탱이라고 했다가 잉? 나는 아닌데 라는 평을 들었다.. 

 

라멘은 굉장히 자극적이다. 매운맛도 좀 있고, 무엇보다 기름지다.. 굉장히.... 숟가락으로 국물을 먹고나면 기름이 장난 아니다...

떠먹는 초밥은 밥은 단촛물 첨가된 밥 위에 연어를 많이 올려주시고 그 위에 슬라이스 양파와 날치알 두종을 올려주시고 사이드에 달걀말이, 생강, 오이, 와사비를 주신다. 

밥의 양이 많고, 생각보다 연어의 양이 진짜 많았다. 연어 크기도 작은 크기가 아니다.

 

 신랑은 연어를 먹지않아 밥만 먹었는데 비린 맛이 난다고 해서 오니기리가 있길래 추가 주문을 했다. 

3,500원의 가격이 사실 아까웠다... 

주먹밥 맛에 안에는 참치가 조금 들어 있고, 위에 참치 마요와 짧은 김이 다이다.

 한입 먹고 그냥 웃음이 나왔다. 허탈함의 웃음이 ... 

 

 식사 후 항상 이곳의 점수는여? 하며 우리끼리 점수를 메기면서 다시 방문 의사가 있는지 말한는데

방문의사 없다고 대답했다. 점수는 서로 얘기하지 않았다. 

 

(지극히 개인적인 우리 부부의 입맛이다.)

 

 신랑 친구가 선물해준 스타벅스 쿠폰이 있어 식사 후 방문했다. 

 

 원래 우리미 카스테라+아메리카도 2잔인데 카스테라 단종으로 케익으로 변경하면서 금액이 남아서 두가지를 골랐다. 

초콜릿 크림 롤은 신랑과함께 골랐는데, 우유초콜릿크루아상은 사실 SNS에서 너무 핫한 반응이라 충동적으로 정했다. 

(정하고 주문 후 신랑한테 괜찮아? 라고 물어보는 아주 사악한 아내...)

 

 둘 다 처음 접하는 스타벅스 케익이라 기대가 컸다. 

특히 우유초콜릿 크루아상은 정말정말 기대했다. 

 

오늘은 기대를 하면 나에게 벌을 주는거 같다... 

 

 우유크림이라고 하는 부분은 100% 우유 크림이 아닌거같다... 연유맛이 많이 난다. 

그리고 초코크루아상 부분은 굉장히 질기다.  크림과 빵을 같이 먹어도 그닥.... 

신랑의 평은 썩은 우유 맛이 나고 별도다 였다... 

 

반면 기대없었던 초콜릿 크림 롤은 앞 전에 먹은 크루아상때문인지 맛이 있었다. 

특히 초코크림이 굉장히 부드럽고, 롤의 부분이 카스테라처럼 부드러워서 둘의 조합이 정말 좋았다. 

 

다음에 다시 구매 의사가 있는 케익은 초코크림 롤이다!! 

 

나는 한가지 음식을 다 못먹는다. 

조금 먹고 다른거 조금 다른거 조금 이렇게 먹는다. 

스타벅스 케익 두가지 전부 반도 못먹은 상태에서 에그타르트와 곶감스콘을 맛보았다. 

 

 곶감스콘은 일반 스콘과 다르게 크기가 정말 작다. 

애기들 주먹 정도의 크기인데, 한입 뜯어서 먹고 넣어 두었다. 

에그타르트는 항상 크기가 커서 한 번에 못 먹는다. 오늘도 역시... 1/3 정도 잘라서 먹고 넣어 두었다. 

 

케익 조금, 스콘 조금, 타르트 조금 먹어서 신랑한테 혼났다.... 한 가지 음식 전부 먹고 먹으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