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전 시금치를 사왔다. 그동안 폭설과 강풍, 연이은 영하의 날씨에 베란다 창문을 닫고 지냈다. 그 덕에 나의 시금치는 시들시들... 먹을 수 있는 부위가 별로 없었다. 시금치를 다듬기 위해 전부 꺼내놓고 헉 소리와 함께 미안함이 매우 많이 들었다. 냉동고에 항상 준비되어있는 대패삼겹살을 꺼내고 넉넉하게 두른 식용류에 냉동 파를 넣고 달달달 볶다 다진 마늘 한 티스푼을 넣고 다시 달달달 볶았다. 벌써 맛잇는 냄새가 난다. 대패삼겹살을 넣고 불 온도를 올렸다. 고기가 얼른 익어라~ 하며 휙휙 볶기 시작한다. 그 사이 달걀 하나를 풀어 준비했다. 생각보다 고기가 익지 않아 파와 마늘이 눌러붙을까 걱정했지만, 넉넉하게 부었던 식용류와 대패삼겹살의 기름 덕에 문제 없었다. 대패삼겹살이 익어가는 동안 후추를 살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