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은이의 일상생활 29
달리는 차 안에서 찍었지만, 잘 찍은 나에게 칭찬을 먼저 하고 시작해야겠다!!
티스토리도 이모티콘 사용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요즘 많이 든다...!!
좋고, 슬프고, 화나는 등의 감정을 글로 표현하기가 상당히 힘들다.!!!
만들어줘라!!
지난 일요일 저녁 아빠 찬스로 영종도가서 밥 먹고, 을왕리에서 노을을 구경했다.
노을 구경과 함께 많은 인파들도 함께...!!
정말 늦은 시간에 사람이 그렇게 많을줄 몰랐고, 다들 내일이 없듯 놀고 있는 모습에
다시 한번 놀랬다..!!
며칠간 우울감이 느껴지는 글을 작성하면서
숨긴다 생각하면서 작성 했는데, 쓴 글을 보니 상당히 우울감이 많이 묻어 있어서 놀랬다.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누구에게나 한번씩 오는 그런 권태감이 아니라,
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이 없었다.
며칠간 내가 과연...?? 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신랑이 옆에서도 바라보고, 글을 봐서 일까
걱정을 상당히 많이 했고, 하고 있다..!!
그러면서 나에게 진지하게
여보 이제 밀가루 먹자, 당신이 이러는 건 밀가루 때문인 거 같아
왜 갑자기 밀가루 끊는다고 선언을 한거야
라는 귀여운 질문을 했다!!
밀가루를 안먹는다고 우울하지는 않다.
그리고 사실... 밀가루를 안먹은거는 아닌 거 같다...
어묵도 조금 섭취했고,
정말 충격이지만, 육포에도 밀이 들어간단다...
육포에게 순간 배신감이 들었다!!!!!!
생각해보면, 내가 끊는다 선언하고 의식적으로
더 안먹었지만, 그 전에도 안 먹었던 나날들이 있었다.
그때마다 내가 우울한건 아니었다.
코로나19 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내가 하고 싶은 것, 내가 좋아하는 것
제약이 생기는 순간 뭔가 무너진 느낌이다.
원래도 몰랐고,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틀이 생기고 장애물이 생기는 순간
더욱더 나를 죄여 오는 느낌..
남들은 같은 상황인데 저렇게 살고 있고, 저렇게 지내는데 나는?
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내가 한없이 작아지는 기분이
정말 말로 표현하기 힘들었다.
우울하기도 하고, 가끔은 무기력해지고,
어떤 날에는 이것도 해보고 싶고 저것도 해보고 싶은
의욕 넘치는 날이 있기도,
감정 기복의 폭이 점점 넓어지는 게 아니라, 짧아졌다.
감정에 지배당하지 말자 다짐하지만,
매번 실패하는 나이기에,
이제는 감정과 맞짱을 떠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
누가 이기나 해보자!!
이주 전에 서순라길 방문 했을 때 너무 이쁜 글을 보게 되었다.
<보석 길만 걸어요, 우리>
말 그대로 우리 모두가 보석 길만 걸으면서
행복하고, 웃는 모습이었으면,
우는 날에도, 화나는 날에도
보석처럼 빛났으면 하는
마음.